책 안에 드럼을 담다..

'처음 만나는 드럼 사운드 북 ' 샘 테플린 (Sam Taplin) 이 들려주는 책 안에 드럼을 담기까지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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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해 동안 어스본은 실제 피아노 소리와 아주 가까운 피아노북 들을 출간해왔고 굉장히 성공적이었어요. 같은 맥락에서 드럼 책을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지만, 드럼이 들어간 책은 이전에 누구도 만든 적이 없기 때문에, 정말 괜찮은 퀄리티의 책을 만들까지 아주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죠.  

모든 어스본 책들은 항상 많은 질문과 도전 끝에 만들어지지만, 이 책은 그중에서도 최고였어요. 어떤 드럼을 쓸까? 드럼 혼자 연주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배경 음악과 함께 연주하는 게 좋을까? 그리고, 음악과 함께 연주한다면, 어떻게 연주하는 방법을 전달할까? 언제 어떤 드럼을 쳐야 하는지 어떻게 알려주지? 

만약 독자들에게 "그냥 원하는 대로 연주하세요." 라고만 설명한다면 독자들은 전혀 만족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드럼을 연주하는 방법을 전혀 배우지 못할 테고 이 책은 쓸모없는 책으로 기억될 테니까요. 반대로, 언제 어떤 드럼을 쳐야 하는지 너무 세세하게 설명하면, 그건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질 것 같았죠.  


처음 만나는 드럼 사운드북의 초안

어스본의 모든 사운드북은 편집자, 디자이너 그리고 음향 프로듀서 세 사람의 컬래버레이션으로으로 만들어져요. 이 세명이 모든 단계에 참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해요.  글, 그림 그리고 오디오가 상호보완적인 책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지요. 

이 작업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결과물을 보면 굉장히 쉬워 보이지만, 그 결과가 나올때 까지의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죠. 이 책을 기획한 이후로 전 맷 더버(디자이너), 안토니 막스(음향 프로듀서) 와 거의 매일 아주 긴 통화를 나누었어요.    

이 프로젝트의 초반, 우리는 배경음악과 함께 드럼이 연주하는 편이 훨씬 재밌을 거라고 생각해서 음악을 넣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드럼 버튼 이외에 각 장르의 배경음악을 선택할 수 있는 추가 버튼이 필요하게 되었죠.   

안토니는 다섯 장르(블루스, 팝, 레게, 펑크, 행진곡) 의 짧은 음악을 작곡했어요. 이제는 이 음악들과 드럼의 볼륨을 조정해서 서로가 묻히지 않도록 해줘야 해요. 이 역시 간단한 작업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 작업을 위해서만 총 다섯 개의 다른 사운드 원형을 제작해야 했어요. 


훨씬 간단해진 드럼패턴의 중간 디자인

이 단계에서도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어요. 드럼 연주 방법을 어떻게 설명하지?

처음 생각한 방법은 음악의 각 단락을 나누어서 각 단락마다 정확히 언제 드럼을 쳐야 하는지 설명하는 것이었어요. 이에 맞게 디자인을 시작했지만 작업이 진행될수록 이 방법은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됐어요.  

이 프로젝트의 마감일이 코앞에 닥쳤을 때, 우리는 훨씬 나은 방법을 생각해냈어요 - 음악 첫 단락에 간단한 드럼 연주 패턴을 넣고, 독자들이 그 패턴을 따라서 계속 연주하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아주 큰 변화였지만, 재미있게 드럼 연주를 배울 수 있는 이 책의 특성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지요. 


훨씬 명료해진 최종 디자인

이 방법에 도달했을 때, 우리의 디자인을 일러스트레이터 루크 세갱 마지 에게 보냈어요. 루크는 우리의 아이디어를 사랑스럽고 활기 넘치는 동물 캐릭터로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죠. 그리고 몇 달 후에 드디어 인쇄된 책이 저에게 배송되었어요. 

우린 이 책이 어린이들에게 세상의 음악과 드럼에 대한 호기심을 갖도록 도와주길 바래요. 어떤 아이가 이 책으로 음악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언젠가 정말 음악가가 된다는 상상을 하면 너무나 설레어요. 완성된 책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새삼 쉬워 보이는 것을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깨닫게 되네요. 

-'처음 만나는 드럼 사운드 북 ' 의 저자 샘 테플린 (Sam Tapl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