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The British Book Awards "올해의 어린이책 출판사" 수상 소감 🎉

2020 The British Book Awards "올해의 어린이책 출판사" 수상 소감

저는 1973년, 어스본을 설립한이래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어린이의 삶을 바꿔주겠다는 희망으로 활기차고, 다채롭고, 놀라우면서도 매력적인 책들을 만들어왔습니다. 이 직업을 갖게 된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며, 저는 매일매일 정말 즐겁게 일해왔습니다. 두 달 후면 83 세가 되는 지금도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회사에 출근해 (비록 지금은 집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요) 전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지식과 즐거움을 줄 책을 만들 생각에 설레이곤 합니다.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올해의 어린이책 출판사 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우리가 영국 출판 업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아동책 출판 시장은 비록 오랜 기간 업계에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저는 지금이 바로 아동책 출판의 황금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을 오랫동안 저와 함께 일해온 우리 직원들에게 바칩니다, 오랜 기간 어스본에 머물며 열심히 일해준 그들의 몫이지요.  

지난 몇 개월은 우리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일을 하고, 많은 서점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우리는 또한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에서 일어난 조지 플로이드 (George Floyd)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합니다 Black Lives Matter’ 시위를 지켜보았지요. 저는 이 시위가 제 인생에서 본 중 가장 중요한 운동이라 감히 말합니다. 어스본을 포함한 우리 출판 업계에도 경종을 울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운동으로 인해 우리는 전 세계의 흑인들이 맞닥뜨리는 불의와 불평등을 되돌아보고, 변화를 시도해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상을 자축하면서도 현시대의 분위기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한 조직으로서 우리에게 기대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듣고, 배우고, 일해 왔습니다. 저의 좌우명은 ‘더 잘하자 (Do it better!)’ 입니다. 시대의 부름에 응해 변화하는 것은 우리가 더 잘해야 하는 일이며, 우리는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채용 방식, 직원 훈련, 학교와의 협력 등 전 분야에 걸쳐 운영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책을 시대에 맞게 개선하는 것이지요.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고 또 신속하게 움직여야 하는 일입니다. 동시에 우리의 방식이 효과적이고 숙고한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개선을 할것입니다. 어린이책을 출판하는 회사로서 우리는 사회에 특권과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어린이책 출판에 몸담은 지난 50 년 동안 꾸준히 믿어온 저의 신념은 ‘어린이는 놀랍다’ 것입니다.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그들의 능력은 놀랍습니다. 저는 항상 어스본의 책은 어린 독자들의 지식을 얕보거나 폄하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어린이가 자기 주변의 세상과 중요한 가치들 - 공정성, 차이점, 수용성 등 – 에 대해 질문을 하게끔 만드는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친절한 것은 어린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모습입니다.

고리타분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어린이가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려면 훌륭한 어린이책이 필요합니다. 이런 귀중한 도서를 출판하는 것은 크나큰 책임이며 제가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올해의 어린이책 출판사로 선정되어 매우 기쁜 한편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 책이 세상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세상을 바꿀 능력을 어린이에게 줄 수 있는 그럼 힘이 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피터 어스본